<부활 제7주간 목요일>(6.2)
"저는 이들만이 아니라 이들의 말을 듣고 저를 믿는 이들을 위해서도 빕니다."(요한17,20)
'하나됨을 위하여!'
예수님께서 믿는 이들인 신자들을 위해 기도하십니다.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하십시오."(요한17,21)
예수님께서는 세상을 위해 기도하지 않으시고,
믿는 이들이 하나가 되기를 간청하십니다.
믿는 이들이 하나가 되면, 그 결과로 세상이 예수님을 믿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믿는 이들이 하나가 되는 것이 이토록 중요하고 엄청난 결과를 만들어 낸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예수님 말씀(요한17,21) 안에서 보면,
세상이 예수님을 믿지 않는 것은 '믿는 이들이 하나가 되지 못한 결과'입니다. 더 나아가 교회 안에 냉담 교우들이 생기는 이유와 냉담 교우들이 많아지는 이유도 '믿는 이들이 하나가 되지 않은 결과'입니다.
결론적으로는 내가 하느님 아버지와 예수님 안에 머물러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중요한 하나됨을 위해서 나는 얼마나 애쓰고 있는가?
하나가 된다는 것이 어렵고 힘이 듭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하나됨은 '획일적 일치', 곧 마음과 생각과 철학이 통하고, 지식과 재물의 레벨이 맞는 사람들끼리의 일치가 아니라, '보편적 일치', 곧 나와 맞지 않는 사람하고도, 내가 원수라고 생각하는 사람하고도 하나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우리는 해야 합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간절한 바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
예수님께서 바라시는 '보편적 하나됨'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아버지와 아들로부터 나오는 성령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내 안에 성령을 채우기 위해서, 하느님 아버지와 예수님 안에 깊이 머무는 것입니다.
오늘도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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