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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6월 8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6-08 조회수 : 1746

<연중 제10주간 수요일>(6.8)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마태5,17) 
 
'율법의 완성과 양다리?' 
 
예수님께서 이스라엘의 구원(해방)을 위해 메시아(그리스도)로 이 세상에 오셨지만,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들이 생명처럼 여기고 있었던 율법을 파괴하러 오신 분으로 여겼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는 제자들에게, '나는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오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완성의 의미'는,
율법과 예언서의 본질인 '사랑'이요, '모두의 구원'입니다. 법의 잣대로 너와 나를 구별하는 것이 아니고,
지키는 이와 지키지 않는 이를 갈라놓는 것이 아니고,
잃어버린 양 한 마리까지도 구원의 잔치에 참여해야 하는 '사랑'입니다. 
 
율법의 완성을 위해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께서는 공생활 내내 이 완성을 위해 땀 흘리셨고, 마침내 십자가 수난의 사랑으로 율법을 완성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언제까지 양다리를 걸치고 절뚝거릴 작정입니까? 주님께서 하느님이시라면 그분을 따르고 바알이 하느님이라면 그를 따르십시오."(1열왕18,21) 
 
하느님과 바알에게 양다리를 걸치고 있었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렇게 말한 하느님의 예언자인 엘리야가,
바알 신의 예언자들 사백오십 명과 대결하여 승리함으로써, 양다리를 걸치고 있었던 이스라엘 백성을 하느님께로 돌아오게 합니다. 
 
'너는 왜, 나처럼 율법의 완성을 위해, 땀 흘리지 않느냐?' 
 
'너는 언제까지 양다리를 걸치고 절뚝거릴 작정이냐? 
 
오늘 독서와 복음이 우리에게 던지는 물음이요, 예수님께서 지금 나에게 던지는 물음이라고 묵상되었습니다. 
 
오늘도 세상 가치들이 우리 앞을 가로막으면서 양다리를 걸치라고 유혹할 것 같습니다. 이 유혹을 성령의 힘으로 물리치고, 율법의 완성을 위해 더 노력하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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