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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6월 11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2-06-11 조회수 : 1573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6.11)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마태10,8)


오늘은 이방인의 사도인 바오로 사도의 선교 여행의 동반자였던 '성 바르나바 사도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먼저 오늘 영명축일을 맞이한 분들께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위로의 아들'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바르나바'는 사도행전의 말씀인 오늘 독서가 전하고 있는 것처럼, '착한 사람이며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수많은 사람이 주님께 인도되었다."고 오늘 독서는 전합니다.


바르나바 사도의 모습을 통해서 복음 선포의 사명인 '예언직의 모습'을 봅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 무엇을 많이 알고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바르나바 사도가 간직하고 있었던 모습입니다.

곧 '착한 사람,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착한 사람,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자기 것을 모르는 바보, 자기 것으로 소유하지 않는 바보, 그래서 기쁘게 잘 나누는 바보, 하느님께만 온전히 의탁하는 바보, 바로 이런 바보가 착한 사람,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의 모습이지 않을까?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믿고, 영원한 생명을 희망하고, 지금 여기에서 사랑을 실천하면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의 신앙고백은 이렇습니다.


'모든 것의 주인은 하느님이시고, 내가 가진 모든 것은 하느님께서 내게 주신 무상선물이다.'


그래서 참되게 믿는 사람들은 되돌아 올 것을 바라지 않으면서 나눕니다. 그것도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할 정도로 드러나지 않게 겸손하게 기쁘게 하느님의 것을 나눕니다.


그래서 복음 선포자들은 모든 것의 주인이신 하느님께만 의탁하면서, 예수님 말씀처럼 아무것도 지니지 않고 떠날 수 있으며, '거저 받은 복음과 생명'을 거저 나눕니다.


"주님이 말씀하신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가르쳐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복음 환호송)


이병우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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