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6.23)
"엘리사벳은 해산달이 차서 아들을 낳았다.
그의 이름은 요한"(루카1,57.63)
'선구자!'
오늘은 그리스도에 앞서 파견된 선구자 세례자 요한의 탄생을 기념하는 대축일입니다. 원래는 내일이지만, 내일이 '예수성심대축일'인 관계로 교회는 오늘로 이동시켜 지내고 있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우리의 구원자로 파견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앞서 파견된 선구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실 길을 마련하는 것이 그에게 주어진 사명이었고, 예수님께서 오신 후에는 요르단 강에서 예수님께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당시 로마의 식민 상태에 있었던 이스라엘은 구약에 예시된 메시아, 로마의 억압으로부터 자신들을 구해 줄 강한 메시아를 고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때에 세례자 요한이 나타나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면서 뒤에 오실 주님의 길을 마련하는 일에 충실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세례자 요한을 두고 오시기로 되어있는 메시아(구원자)로 생각했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그런 그들에게 단호하게 선포했습니다.
"너희는 내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나는 그분이 아니다. 그분께서는 내 뒤에 오시는데,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사도13,25)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선구자!'
예수님의 구원 행위와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의 나라가 지금 여기에서 실현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려면 우리 안에 세례자 요한과 같은 선구자들이 많아야 합니다. 우리는 너도나도 선구자가 되어야 합니다. 내가 실천하는 작은 사랑과 이런저런 이유로 냉담하고 있는 교우들과 그리스도를 모르는 이들을 주님께로 인도하려고 노력하는 작은 복음화 활동들은 세례자 요한이 충실하게 지켜 낸 '또 하나의 선구자 사명'입니다.
'또 하나의 선구자', '또 하나의 세례자 요한'이 많아져야 할 지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 만의 잔치, 있는 이들과 잘하는 이들만의 잔치가 아닌, '모두의 잔치'가 될 수 있도록, 오늘도 함께 최선을 다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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