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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7월 11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7-11 조회수 : 1378

<성 베네딕토 아빠스 기념일>(7.11)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지 마라.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마태10,34) 
 
'평화가 아니라 칼???' 
 
오늘은 '유럽의 수호성인'이시고, '서방 수도 생활의 아버지'라 불리는 '성 베네딕토 아빠스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먼저 오늘 영명축일을 맞이한 분들과 베네딕토 수도회 가족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예수님의 파견사화(마태10,1~11,1)의 마지막 부분인 오늘 복음은 '세 단락'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곧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는 단락, 그리고 '버림과 따름', '너희를 받아들이는 이들이 받을 상'입니다. 
 
문자 그대로의 의미로만 바라보면,
'평화를 주러 오신 것이 아니라 칼을 주러 오셨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기 힘들 것입니다.
'평화'는 예수님의 또 다른 이름이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인데...
평화가 아니라 칼이라니! 
 
칼의 용도는 무엇인가를 자르는 것입니다. 이런 칼이 지니고 있는 '영적인 의미'는 바로 '단호함'입니다. 
 
육적인 가족보다 예수님을 더 먼저 생각하고 사랑하는 단호함!
내 십자가를 기꺼이 짊어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단호함!
영원한 생명을 희망하면서 지나가는 육적인 것에 대한 집착을 끊어내는 단호함!
가장 작은 이들에게 관심을 두는 단호함!
내 안에 있는 습관적인 악한 행실들을 치워 버리는 단호함! 
 
오늘 독서에서 이사야 예언자는 악한 행실에 대명사인 소돔과 고모라의 지도자와 백성들에게 말합니다. 
 
"너희 자신을 씻어 깨끗이 하여라. 내 눈 앞에서, 너희의 악한 행실을 치워 버려라. 악행을 멈추고, 선행을 배워라. 공정을 추구하고, 억압받는 이를 보살펴라. 고아의 권리를 되찾아 주고, 과부를 두둔해 주어라."(이사1,16-17) 
 
'이 단호함이 바로 칼의 의미'이고,
'이 단호함 뒤에 참평화가 있다.'는 의미로 묵상되었습니다.
오늘도 '참평화'를 얻기 위해, 지금 여기에서 '단호함을 실행하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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