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하고 절개 없는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구나!"(마태12,39)
'십자가 표징의 예표인 요나의 표징!'
율법 학자와 바리사이 몇 사람이 예수님께 표징을 보여 달라고 요구합니다. "스승님, 스승님이 일으키시는 표징을 보고 싶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표징을 요구하는 그들을 두고 "악하고 절개 없는 세대" 라고 하시면서,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어서 말씀하십니다.
"요나가 사흘 밤낮을 큰 물고기 배 속에 있었던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사흘 밤낮을 땅속에 있을 것이다."(마태12,40)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는 악하고 절개 없는 사람들(세대)이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알 수 있는 표징을 요구하는데, 예수님께서는 요나의 표징과 당신의 십자가(죽음) 표징을 언급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죽음에서 부활하시기까지 사흘 동안 땅속에 있었던 표징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이 누구이신지를 가장 분명하게 드러내 보여주신 표징이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입니다. 악하고 절개 없는 세대는 '이 표징 밖에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악하고 절개 없는 율법 학자들이나 바리사이들처럼 우리도 주님께 표징을 요구하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가 확실하게 믿을 수 있게 어떤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게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는 않은지?
오늘 복음은 그런 우리에게 '십자가 죽음과 부활이라는 표징밖에 보여줄 것이 없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있습니다.
오늘 독서(미카6,1-4.6-8)는 그것에 대한 말씀입니다.
"주님께서 너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그분께서 너에게 이미 말씀하셨다. 공정을 실천하고 신의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느님과 함께 걷는 것이 아니냐?"(미카6,8)
그것은 곧 '회개'입니다.
'내가 죽는 회개'입니다.
'그것도 오늘(지금)!'
그런 오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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