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들은 길에, 돌밭에, 가시덤불 속에, 좋은 땅에 떨어졌다."(마태13,1-9 참조)
'내 마음의 밭?'
오늘 복음은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비유를 통해 하느님의 나라를 설명하십니다.
비유에서 말씀하시는 '씨'는 '말씀'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말씀이라는 씨앗이 떨어지는 '땅'은 '마음의 밭'을 의미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내 마음의 밭에 떨어져 좋은 열매를 맺고, 이것이 너와 세상이라는 또 다른 밭으로 전해져서 더 큰 열매를 맺게 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말씀의 씨앗이 떨어지는 '내 마음의 밭'이 중요합니다.
내 마음의 밭이 비유에서 말하는 길이거나 돌밭이거나 가시덤불 같으면,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하지만 좋은 땅의 모습이면 백배, 예순 배, 서른 배의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내 마음의 밭을 잘 가꾸어야 합니다.
믿는 이들이 행하는 '영적인 행위들',
곧 미사 참례나 말씀 필사나 묵상이나 기도 등은
내 마음의 밭을 잘 가꾸기 위한 노력들입니다.
백배, 예순 배, 서른 배의 열매는 바로 '성령의 열매들'인 '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선의, 성실, 온유, 절제'입니다.
이것처럼 좋은 것이 어디 또 있을까?
내 마음의 상태가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들로 가득하다면, 이것이 바로 말씀이신 주님께서 주시는 최고의 선물이지 않을까?
이스라엘의 완전한 멸망, 곧 기원전 536년 남유다 왕국이 바빌론 느부갓네살 왕에게 완전히 멸망하는 모습을 지켜본 눈물의 예언자 예레미야가 전한 주님의 말씀은 '우상 숭배를 버리고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완전한 멸망과 유배의 삶'은 이를 외면한 '불순종의 결과'입니다.
예레미야 예언자가 전한 주님의 말씀을 마음에 간직하면서, 늘 나의 첫째 자리에 주님께서 머무실 수 있도록, 그래서 멸망의 길이 아닌 생명의 길로 나아가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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