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태우듯이, 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마태13,40)
'돌아서자!'
먼저 오늘 뜻깊은 영명축일을 맞이한 요아킴 형제님들과 안나 자매님들께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 복음(마태13,36-43)은 '가라지의 비유를 설명하시는 말씀'입니다. 끝끝내 밀의 모습인 의인으로 남아있지 않고, 악인인 가라지의 모습으로 남아 있으면, 영원히 죽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내가 정말 기뻐하는 것이 악인의 죽음이겠느냐?
주 하느님의 말이다. 악인이 자기가 걸어온 길을 버리고 돌아서서 사는 것이 아니냐?"(에제18,23)
그렇습니다. 우리가 믿고 하느님 아버지의 뜻은 우리가 사는 것입니다. 그것도 모두가 함께 사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처럼 빛나기를 바라십니다. 그래서 사도 베드로의 권고처럼(2베드3,9 참조) 재림의 때도 늦추어 주시는 것입니다.
오늘 독서(예레14,17ㄴ-22)는 멸망의 길로 들어선 이스라엘을 위해 예레미야 예언자가 주님께 올리는 '탄원기도'입니다.
"주님, 저희의 사악함과 조상들의 죄악을 인정합니다. 참으로 저희가 당신께 죄를 지었습니다. 당신의 이름을 위해서 저희를 내쫓지 마소서."(예레14,20-21a)
지금 여기에서 나는 의인인가? 악인인가?
의인과 악인을 구별하는 기준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지금 여기에서 그리고 구체적인 이슈 앞에서 '내가 예수 그리스도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가?' 입니다.
곰곰이 생각하면서 성찰해 보면, 이것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느님의 완전한 계시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한 사랑 앞에서 어느 누가 "나는 의인입니다." 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세리처럼 "오,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루카18,13) 라고 말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자비로우신 하느님 아버지께 자비의 기도를 바치고, 새롭게 다시 시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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