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9주간 화요일>(8.9)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마태18,1)
예수님께 물은 제자들의 이 물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마태18,3)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마태18,10)
"이와 같이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마태18,14)
'회개하는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 '작은 이들을 업신여기지 않는 이',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찾아 나서는 이', 바로 이런 사람들이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큰 것을 좋아하는 우리들!
'크냐? 작으냐?'를 놓고 따지기를 좋아하는 우리들!
신부님들이 '큰 본당에 계시는가? 작은 본당에 계시는가?' 또는 '높은 지위에 있었나? 낮은 지위에 있었나?'를 중요하게 여기는 우리들!
그런 우리들에게 전해지는 오늘 복음은 우리의 마음을 꿰찔리게 합니다. 왠지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예수님은 그런 우리들에게 작아지기를, 모든 덕의 큰 장애물인 '교만의 옷'을 벗어 버리고 겸손해지기를, 작은 것에 관심을 갖고 충실하기를, 작은 것을 좋아하고 사랑하기를 바라십니다.
하느님의 공동체인 교회 안에 함께하지 못하고 있는 작은 이들이 우리 주위에 많습니다. 예수님을 통해서 드러난 하느님의 큰 아픔과 상처는, 바로 '그들만의 잔치', '끼리끼리의 잔치'입니다.
'소외는 곧 지옥의 상태'입니다.
하느님의 마음을 아프게 해드리지 말고,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립시다! 그것은 바로 '나 자신을 낮추고, 길 잃은 양들을 찾아나서는 것'입니다. 나 자신을 한없이 낮추어야 작은 이들, 길 잃은 양들이 보입니다.
'가장 값진 선물인 오늘'이라는 선물을 우리에게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오늘도 작은 이들, 길 잃은 양들을 찾아 나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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