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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8월 10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8-10 조회수 : 994
대한민국 직장인들이 가장 힘들고 불행하다고 여기는 요일은 언제일까요? 월요병을 생각하며 ‘월요일’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실제로 가장 힘들고 불행하다고 여기는 날은 ‘목요일’이었습니다. 가장 행복한 날은 토요일이었고, 주일은 월요일보다도 행복감이 낮게 나왔습니다. 주일은 행복이 다하는 시점이니 불행하고, 월요일은 이미 불행을 예감하고 준비하니 차라리 주일보다 더 나은 것입니다.

결국 행복은 어디와 연관이 있는 것일까요? 바로 희망과 깊은 연관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곳으로 여행 가는 사람이 많고, 맛집을 찾아 나서는 사람도 그 수가 대단한 것입니다.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신앙인들의 행복도 희망에서 찾게 됩니다. 하느님 나라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되리라는 희망, 그 희망을 바라보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분명해집니다. 여행 가기 위해 미리 준비하는 것처럼, 하느님 나라에 가기 위한 준비가 꼭 필요합니다. 사랑의 실천이라는 주님 뜻에 맞게 사는 삶이 가장 필요한 준비가 될 것입니다.

희망의 완성이 바로 행복입니다. 희망의 완성을 위해 우리는 노력을 멈추지 않고 살고 있나요? 특히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 때에는 의료진들의 활약이 대단했습니다. 산불이 났을 때는 소방관들의 활약으로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있었기에 희망의 완성인 행복에 모두 함께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현세에서 목숨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것을 쏟다 보면 결국은 목숨마저 잃게 될 것이니, 현세의 목숨은 내세의 영원한 생명을 겨냥해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영원한 생명을 믿고 이를 위하여 모든 것을 희생하다 보면, 그 희생의 보상은 노력의 대가로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요한복음에서만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미워하다’라는 표현은 복음적인 용법으로, 제 목숨을 부차적인 것으로, 더 정확하게는 영원한 생명을 일차적으로 생각하고 현세의 삶을 그 수단 또는 방법을 생각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세의 삶 자체가 희망이 되지 않습니다. 우리의 희망은 영원한 생명이 주어지는 하느님 나라입니다. 그 나라에 들어가는 것을 가장 첫 번째에 둘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하늘만 바라보며 사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을 하느님께서는 특별히 더 사랑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기쁘게 주는 이를 사랑하십니다.”(2코린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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