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12,24)
'사랑의 밀알이 되자!'
오늘은 '가난한 이들이 바로 교회의 보물'임을 일깨워 준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먼저 오늘 영명축일을 맞이한 분들께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라우렌시오 성인은 초대 교회 때 로마 교회의 일곱 부제 중 수석 부제로서, 교회의 재산을 관리하고 가난한 이들을 구호하는 봉사를 하다가 '화형(火刑)으로' 순교하심으로써, '죽는 밀알'이 되신 분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말합니다.
"적게 뿌리는 이는 적게 거두어들이고 많이 뿌리는 이는 많이 거두어들입니다. 저마다 마음에 작정한 대로 해야지, 마지못해 하거나 억지로 해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기쁘게 주시는 이를 사랑하십니다."(2코린9,6-7)
'사랑의 큰밀알이 되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야 말로 당신의 전부를 우리를 위해 기쁘게 내어 놓으신 '사랑의 큰 밀알'이십니다.
그리고 성령의 힘으로 예수님의 길을 그대로 따라간 '수많은 순교자들'과 교회의 보물(재산)을 모두 바치라는 박해자들의 말을 자랑스럽게 어기고, 그것을 가난한 이들에게 다 나누어 주고, "이 가난한 이들이 바로 교회의 재산입니다." 라고 말함으로써, 뜨거운 불 속에 던져진 '라우렌시오 성인'은 '사랑의 큰 밀알'이십니다.
요즘 저는 기쁘게 그리고 기꺼운 마음으로 자신을 내어 놓은 사랑의 큰 밀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한 분 한 분의 마음을 만나면서 크게 감동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큰 힘이 되고 있고, '보다 더'(radical)를 향해 나아가게 하고 있습니다. 깊은 감사를 드리면서, 여러분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리고 다음의 화답송 말씀으로 여러분 모두를 축복합니다.
"잘되리라. 후하게 꾸어 주고, 자기 일을 바르게 처리하는 이! 그는 언제나 흔들리지 않으리니, 영원한 의인으로 기억되리라."(화답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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