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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8월 12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8-12 조회수 : 890

<연중 제19주간 금요일>(8.12) 
 
"모든 사람이 이 말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허락된 이들만 받아들일 수 있다."(마태19,11) 
 
'허락된 이들???' 
 
오늘 복음(마태19,3-12)은 '혼인과 이혼' 그리고 '혼인과 독신'에 대한 말씀입니다.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마태19,6) 
 
예수님께서 '혼인의 의미'와 '혼인의 불가해소성'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혼인과 독신에 대한 말씀을 하시고 나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모든 사람이 이 말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허락된 이들만 받아들일 수 있다."(마태19,11)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이 말'(말씀)의 의미를 혼인과 이혼과 독신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예수님의 말씀 전체, 곧 복음 전체로' 확장시켜서 묵상해 보았습니다. 
 
'허락된 이들???' 
 
그들은 '준비된 이들'을 말합니다.
'Hic et nunc'(지금 여기), 곧 '지금 여기에서 잘 준비되어 있는 이들', '깨어있는 이들'을 말합니다. 그러니 지금 여기에서 잘 준비되어 있지 않은 이들은 '믿지 않는 이들', '지금 깨어 있지 못한 이들'을 말합니다. 
 
'소귀에 경 읽기'라는 뜻의 우이독경(牛耳讀經)은 허락되지 않은 이들에게는, 곧 지금 여기에서 잘 준비되어 있지 않은 이들에게는 아무리 좋은 얘기를 들려주어도 알아들을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런 그들을 두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거룩한 것을 개들에게 주지 말고 너희의 진주를 돼지들 앞에 던지지 마라. 그것들이 발로 그것을 짓밟고 돌아서서 너희를 물어뜯을지도 모른다."(마태7,6) 
 
'허락된 이들, 잘 준비되어 있는 이들이 됩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매일 '말씀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오늘(지금) 들려오는 하느님의 거룩한 말씀을 '우이독경' 하지 말고, 잘 듣고 그대로 실행할 수 있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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