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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8월 21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8-21 조회수 : 737


“신부님! 이 제품은 콜라젠을 주성분으로 한 건데요. 열심히 드시면 피부에 탄력이 생기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어느 자매님께서 건강보조제를 주시며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저 역시 피부 노화를 많이 느끼고 있었기에 열심히 먹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피부가 좋아지는 느낌이었고, 저를 향해 피부가 좋아졌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많이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다가 이런 문장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시중에서는 먹거나 얼굴에 바르면 피부에 탄력이 생겨 주름이 없어지고 더욱 젊어 보인다며 콜라젠을 판다. 하지만 아무리 비싼 콜라젠이라도 먹거나 발라서 얼굴 피부에 탄력을 줄 수는 없다. 콜라젠은 매우 큰 분자라 발라도 피부에 흡수되지 못한다. 먹으면 위와 장을 거치는 동안 아미노산으로 분해되어 온몸으로 운반되므로 얼굴로 고스란히 가지 않는다.”


제가 느낀 피부 탄력은 그냥 느낌뿐이었을까요? 어쩌면 좋아지고 있다는 마음이 실제로 좋아지게 만든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짜 양이 명약이 될 수도 있다는 플라세보 효과도 있지 않습니까? 결국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주님을 따르는 마음도 중요합니다. 예수님 시대, 당시 유다인들은 하느님 나라에 당연히 들어간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신들은 하느님의 특별한 선택을 받았다는 선민의식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러나 이런 안일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는 안 된다며 그 나라에 들어가는 길이 ‘좁은 문’이라고 하십니다.


주님께서 세우시는 하느님 나라는 시련과 유혹과의 치열한 싸움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어려운 길입니다. 하지만 그 길은 영원한 생명으로 들어가는 가치 있는 길이기에 어려워도 이 길을 향해 가야 합니다. 그런데 생명에 이르는 이 문은 좁고 또 그 길은 험해서 그리고 찾아드는 사람이 없다고 하십니다. 그러면 대부분 멸망하지 않을까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쓰라는 주님 말씀은 ‘옳은 길로 가라는 것’입니다. 옳은 길을 통해 주님의 뜻을 실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쉽지 않습니다. 크고 넓은 길이라고 불리는 쉽고 안일한 생활이 더 눈에 뜨일 것입니다. 이런 생활을 했던 사람이 선민의 자부심이 있었던 유다인들이었고, 십자가의 어리석음을 비웃으며 안락을 추구했던 사람들입니다.


구원받기 위해서는 인고의 노력이 필요하며, 마음으로부터 회개하고 예수님을 따라 십자가의 길을 따라가는 사람만이 구원받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마음을 어떻게 바꿔야 할까요? 편하고 쉬운 길이 아닌, 어렵고 힘든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을 간직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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