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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9월 3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9-03 조회수 : 452

'율법 위에 있는 사랑!' 
 
예수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합니다. 안식일에는 39가지 노동을 금지했는데, 그 가운데에 하나가 추수행위였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밀 이삭을 뜯어 손으로 비벼 먹은 행위는 추수행위에 해당되니, 이는 율법 규정을 어긴 것이고, 그러니 율법 안에서만 보면 바리사이 몇 사람의  지적은 정당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지적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다윗과 그 일행이 배가 고팠을 때, 다윗이 한 일', 곧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 사제가 아니면 아무도 먹어서는 안 되는 제사 빵을 집어 먹고 자기 일행에게도 준 일을 그들에게 언급하시면서,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다."(루카6,5) 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마르코 복음이 전하는 것처럼,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서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서 생긴 것이 아니다."(마르2,27) 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또 다른 이름'은 '사랑'입니다.
예수님은 사랑 자체이신 분입니다.
그리고 율법의 본질은 사랑입니다.
사랑이신 예수님입니다.
그래서 율법 위에 사랑이 있고, 예수님이 계십니다.
이것이 곧 '진리'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어떤 하느님의 행위를 할 때에는 항상 이 진리를 먼저 생각해야 하고, 이 진리에 맞는 행위를 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 복음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라고 묵상했습니다. 
 
오늘은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학자 기념일'입니다.
그레고리오 성인은 교황을 '하느님의 종들의 종'이라고 표현함으로써, 교황권을 '지배하는 특권'이 아니라, '봉사하는 특전'이라고 선언한 최초의 교황입니다. 
 
오늘 영명축일을 맞이한 분들께 축하의 인사를 드리면서,
'규정이나 법 위에 있는 본질'을 늘 먼저 생각하면서 행동하는 하느님의 종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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