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주보

수원주보

Home

게시판 > 보기

오늘의 묵상

9월 6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9-06 조회수 : 466

'기도하신 예수님!' 
 
오늘 복음(루카6,12-19)은 예수님께서 제자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시어 사도(파견된 자)로 부르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열두 사도를 뽑으시기 전에 기도하십니다. 그것도 산으로 나가셔서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십니다. 
 
예수님의 기도는 어떤 기도였을까?
예수님은 하느님께 어떤 기도를 바치셨고, 어떻게 기도하셨을까? 
 
어떤 분께서 제게 이렇게 물어왔습니다.
"신부님 우울하고 무서울 때 무슨 기도를 하면 될까요?"
그래서 제가 크게 고민하지 않고 이렇게 단순하게 답변드렸습니다. "예수님과 솔직한 마음으로 대화하는 것이 기도이니, 그러할 때 어린이와 같은 솔직한 마음으로 예수님과 대화해 보세요." 
 
예수님도 어린이와 같은 솔직한 마음으로 아빠, 아버지이신 하느님의 이름을 부르면서 하느님과 대화하시지 않았을까?
예수님의 적대자들에게 붙잡히시기 직전 겟세마니 동산에서 기도하셨던 것처럼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갈구하는 기도를 바치시지 않았을까? 
 
아무튼 예수님께서 그렇게 밤을 새우시는 철야기도를 바치신 다음, 제자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십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열두 사도의 면면입니다. 그들의 면면을 보면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배신자가 된 유다 이스카리옷도 포함되어 있으니, 넘 놀랍고 이해가 잘 되질 않습니다. 물론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이유가 우리를 위해 죽으시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 도구로 뽑혔다는 것으로 이해는 되지만. 
 
우리의 생각과 예수님의 생각, 우리의 생각과 하느님의 생각은 달라도 크게 다른 것 같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기도하는 자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밤을 새우며 기도는 못할 지라도, 언제 어디서나 우리와 함께 계시는 임마누엘이신) 하느님과 솔직하게 대화하는 하느님의 자녀들, 그렇게 기도하는 '열세 번째 사도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