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또 다시
고향을 물들인다.
물들이는
이 가을마저
아쉬움을 남기며
우리 곁을
지나갈 것이다.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화하는 우리들
삶이다.
지나치고 사라지는
삶이 아니라
다시 존귀함을
만나는 은총의
시간이다.
이젠 어쩔 수
없다고 여기는 가장
안타까운 거기에서
예수님을 다시
뜨겁게
만난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과의
이별만큼
더한 슬픔과
고통은 없다.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이별이며
우리가
맞이해야 할
아픔이다.
우리 곁에
영원히 머물 수
없는 우리들의
제한된 시간이다.
남아야 할
사람과
떠나야 할
사람이 있다.
사랑스럽고
소중하며
귀중한 모든 것들은
주님을 통하여 다시
새롭게 만나게된다.
주님께서 보여주신
생명의 길은
이것과 저것으로
나누지 않는
하나되는
사랑의 길이다.
결국
하나의 자리에서
만나는 삶과 죽음
십자가와 부활의
삶이다.
생명은 탄생과
죽음이라는
아픔을 수반한다.
우리의 아픔과
함께하시는
주님이시다.
우리의 아픔을
구원하시는
구원자
주님이시다.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흘러가는
우리들 생명이다.
만남보다는
이별을
이별보다는
아름다운 기도로
숨 쉬는
우리의 오늘을
다시
일어나게 하시는
하느님이시다.
하느님 안에서
만나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이 사랑의 길을
이 가을과 함께
지나가고 있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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