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루카7,14)
'측은지심이신 예수님!'
오늘은 설교자의 수호성인으로 공경받고 있는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 학자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먼저 오늘 영명축일을 맞이한 분들께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 복음(루카7,11-17)은 예수님께서 나인이라는 고을의 '죽은 과부의 외아들을 다시 살리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과부의 불쌍한 처지를 보시고 '가엾은 마음'을 드러내십니다. 그의 죽었던 외아들을 '말씀으로' 다시 살리십니다. "젊은이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오늘 복음은 우리를 향한, 불쌍한 이들을 향한 '예수님의 측은지심'을 드러냅니다. 과부와 다른 사람들의 믿음이나 간절한 청은 나오지 않고, 오직 불쌍한 사람을 가엾이 여기시는 '예수님의 측은지심' 만이 드러납니다.
측은지심이신 예수님께서 죽은 불쌍한 과부의 아들을 다시 살리시자, 사람들은 모두 두려움에 사로잡혀 하느님을 찬양합니다. "우리 가운데에 큰 예언자가 나타났다.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찾아오셨다."(루카7,16) 그리고 예수님의 이 이야기, 곧 복음이 온 유다와 그 둘레 온 지방에 퍼져 나갑니다.
나인의 불쌍한 과부에게 측은지심이 되어주신 예수님께서는 지금도 '우리 안에서 우리와 함께 계시면서 우리의 측은지심'이 되어주십니다. 그 주님께서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죽고 싶은 고통과 시련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외치십니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선포하노라.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힘이시며 하느님의 지혜이시다."(1코린1,23-24/ 복음환호송)
당신 외아들을 이 세상에 보내시어 십자가에 못 박히게 하신 하느님께서 당신 외아들 예수님을 다시 살리셨습니다. 십자가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지금 나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그러니 얼른 다시 일어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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