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요한3,14)
우리의 본질인 십자가!
오늘은 우리의 본질인 십자가, 예수님께서 우리의 구원을 위해 짊어지신 십자가를 묵상하면서 경배하는 날입니다.
오늘 복음(요한3,13-17)에서 예수님께서 니코데모에게 말씀하신 것처럼,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살리시려고 십자 나무에 들어 올려지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하느님의 뜻이었습니다. 십자 나무에 들어 올려지신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시려는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었습니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원하시면 이 잔을 저에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제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십시오."(루카22,42)
겟세마니 동산에서의 예수님 기도를 통해서 드러나고 있는 것처럼, 십자 나무에 들어 올려지시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셨습니다. 그래서 부활하셨고, 그래서 하늘로 다시 들어 올려지셨습니다.
"모세는 구리 뱀을 만들어 그것을 기둥 위에 달아 놓았다. 뱀이 사람을 물었을 때, 그 사람이 구리 뱀을 쳐다보면 살아났다."(민수21,9)
구약에서 언급되고 있는 이 구리 뱀은 예수님 십자가 사건의 예표로써,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몸을 가리킵니다.
십자가는 우리의 본질입니다. 그래서 성당 중심에 커다란 십자가를 걸어두었고, 십자 나무에 달리신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의 가정을 가보면 가장 중심이 되는 곳에 또한 십자가를 걸어두었습니다. 이는 믿음의 영역에서 십자가가 가장 중심이 되는 영역이라는 것을 말해 줍니다. 바로 이 십자가가 믿음의 본질이요, 믿는 이들의 삶의 본질이라는 것을 말해 줍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십자가는 장식품이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믿음의 본질인 십자가를 바라보고, 삽자가의 삶을 통해 날마다 다시 살아나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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