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수난 보는 성모 맘 저미는 아픔 속에 하염없이 우시네."(부속가)
'고통의 어머니 마리아여!'
오늘은 아들 예수님의 고통에 온전히 함께하신 어머니 '성모 마리아의 고통을 기억하고 묵상하는 날'입니다.
오늘 독서인 히브리서의 말씀이 전하고 있는 것처럼, "예수님께서는 아드님이시지만 고난을 겪으심으로써 순종을 배우셨습니다. 그리고 완전하게 되신 뒤에는 당신께 순종하는 이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셨습니다."(히브5,7-9)
고통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께서는 이렇게 하느님 아버지 뜻에 온전히 순종하신,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그 '순종의 길'에 끝까지 함께 하셨습니다. 당신 아들 예수님께서 십자나무 위에서 돌아가시기까지, 그 아들의 시신을 품에 안으실 때까지 끝까지 당신 아들 예수님과 함께 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성모 마리아를 공경하면서 좋아하는 결정적 이유입니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 분이 네 어머니시다."(요한19,26-27)
예수님의 이 말씀은 십자나무 위에서 돌아가시기 전에 하신 일곱 말씀인 '가상칠언'(루카23,34; 루카23,43; 요한19,26-27; 마태27,46; 요한19,28; 요한19,30; 루카23,46) 가운데에서 '세 번째 말씀'입니다.
아들 예수님과 어머니 성모님께서 걸어가신 그 길은 '고통과 수난의 길'이고, 또한 '부활과 생명에 이르는 결정적 길'입니다. 그러니 우리도 그 길을 잘 따라갔으면 좋겠습니다.
9월은 십자가의 길을 끝까지 잘 따라간 순교자들을 기억하는 '순교자 성월'입니다.
좀 힘들다고, 좀 불편하다고, 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불평하거나 가던 길을 멈추거나 다른 길로 가지 말고, 끝까지 인내로써 그 길을 걸어가도록 합시다!
"하느님, 십자가에 높이 달리신 아드님 곁에 서서, 성모님도 십자가의 고통을 함께 나누게 하셨으니, 저희도 그리스도와 함께 수난하고, 그리스도의 부활에 참여하게 하소서."(본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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