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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9월 18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9-18 조회수 : 438

'영리한 대처!' 
 
오늘 복음(루카16,1-13)은 '약은 집사의 비유'입니다. 어떤 집사가 자기의 재산을 낭비한다는 말을 전해들은 주인이 집사를 불러 말합니다. "자네 소문이 들리는데 무슨 소린가? 집사 일을 청산하게. 자네는 더 이상 집사 노릇을 할 수 없네."(루카16,2) 
 
그러자 집사는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을 불러 자기 마음대로 탕진해 줍니다. 집사가 그렇게 한 것은 주인으로부터 쫓겨난 후에 살기 위한 처사였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주인으로부터 호되게 야단을 맞아도 부족할텐데, 주인은 오히려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합니다. 이유는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복음인 약은 집사의 비유가 우리에게 전하는 핵심 메시지는 '영리한 대처'입니다.
오늘 복음은 불의한 집사가 살아남기 위해 행한 '약은 행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도 이제와 영원히 천국에 들어가려면 약은 집사처럼 영리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지금 그렇게 영리하게 대처하고 있는지를 우리에게 묻고 있습니다. 
 
나는 얼마나 이제와 영원히 하느님의 나라 안에서 살기 위해 영리하게 대처하고 있는가? 
 
하느님의 자녀로서 모두의 구원을 위해 영리하게 대처하고 있는가? 
 
당신 자신을 모든 사람의 몸값으로 내어 주신 그리스도 예수님처럼, 모두의 구원을 위해 나 자신을 내어 놓고 있는가? 
 
"그러나 사랑은 소금처럼 자기를 녹이는 아픔이 있네. 그러나 사랑은 촛불처럼 자기를 태우는 슬픔이 있네."('봉헌' 노랫말 中에서) 
 
율법의 완성인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
지금 여기에서 함께 기뻐하고, 함께 기도하고, 함께 감사하는 삶을 사는 것!
소금이 되는 사랑, 촛불이 되는 사랑을 하는 것!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는 것! 
 
이것이 바로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영리한 대처'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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