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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9월 26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9-26 조회수 : 436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사람이야말로 가장 큰 사람이다."(루카9,48) 
 
'가장 작은 사람?' 
 
예수님께서 수난과 부활을 두 번째로 예고하시면서,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곧 "사람들의 손에 의해 죽을 것이다." 라고 말씀하시는데, 제자들은 자기들 가운데에서 누가 가장 큰 사람이냐 하는 문제로 논쟁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어린이 하나를 데려다가 곁에 세우신 다음, 제자들에게 이르십니다. "누구든지 이 어린이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사람이야말로 가장 큰 사람이다."(루카9,48) 그리고 이어서 "너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너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루카9,50) 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가장 큰 사람의 조건인 '가장 작은 사람은 어떤 사람들일까?' 
 
그제와 어제(9.24-25) 마수걸이 모금을 하러 전북 완주에 있는 봉동성당을 다녀왔습니다. 8년 전에 산청 성심원에서 만나 형동생하기로 한 형님 신부님이 사목하는 본당입니다. 형님 신부님께서 적막강산(寂寞江山)을 좋아하셔서 그런지, 어린이에서부터 어른들까지 신자들 마음이 참으로 따뜻하고 친절하고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가장 작은 사람'은 이처럼 마음이 예쁜 사람들, 마음이 아름다운 미인(美人)들이지 않을까... 마음이 아름다운 미인은 또한 마음 안에 예수님의 마음이요 예수님의 아름다운 영인 성령이 충만한 사람들이지 않을까... 그래서 오늘 독서에서 드러나는 욥처럼 모든 것을 잃는 고통이 찾아와도 결코 믿음이 흔들지 않는 사람들이지 않을까... 
 
"알몸으로 어머니 배에서 나온 이 몸, 알몸으로 그리 돌아가리라. 주님께서 주셨다가 주님께서 가져가시니, 주님의 이름은 찬미받으소서."(욥기1,21) 
 
저는 '가장 작은 사람'이 바로 이런 사람들이라고 묵상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묵상하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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