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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9월 29일 _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9-29 조회수 : 361

천사는 하느님의 사자들이며 하느님에게서 나오는 능력들이며 하느님을 섬기는 영적인 존재들이다(히브 1,14). 성경은 자주 이들을 인간의 모습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성경에 나오는 천사들에 관한 이야기는 모두가 하느님께서 갖가지 모양으로 우리에게 관심을 가지고 계시다는 진리를 내포하고 있다. 미카엘 천사는 구약과 신약에서 각각 두 번 언급되었는데 “누가 하느님과 같은가?”라는 뜻을 지닌다. 미카엘 천사는 주로 천상 군대의 장수, 악에 대한 수호자, 임종자의 수호자로 등장한다. 가브리엘은 “하느님의 힘”이란 뜻이며 다니엘이 본 환시와 예언을 설명해준 대천사이며, 즈카르야와 마리아에게 각각 탄생을 알린 하느님의 사자이다. 그리고 라파엘은 “하느님의 치유”라는 뜻이며, 토비트를 위해 파견된 천사이며, 시각장애인들의 수호천사로 공경을 받고 있다. 
 
이 천사들이 하느님을 섬기는 영적 존재들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진정 하느님께 감사드려야 하는 것은, 그들 천사까지도 인간을 위하여 창조하셨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천사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한 사랑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이제 더욱 인간을 위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는 은혜를 구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도 그러한 사랑을 우리 안에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이제 천사가 하느님과 인간 사이를 오가며 하느님의 뜻과 사랑을 전하는 존재라면, 이제 우리도 다른 사람에게 하느님께로부터 사랑과 그분의 뜻을 전할 수 있는 천사의 모습을 가진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오늘 복음의 나타나엘이 예수님으로부터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47절) 하셨다. 항상 하느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그 말씀을 실현하려 노력하였던 나타나엘은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라고 칭찬을 들었듯이 우리 자신이 진정한 하느님의 자녀가 지녀야 할 자세를 갖는다면,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모습을 갖춘다면, 우리도 참으로 하느님의 사람, 하느님 자녀의 모습을 가지게 될 것이며 오늘의 이 복음 말씀을 올바로 사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의 모습이 진정 다른 사람들에게 천사의 모습으로 드러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것은 하느님의 말씀, 복음을 깊이 실천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자격이다. 
 
우리의 삶 속에서 나의 천사가 되어 내 삶을 바꾸어준 사람은 누구인가? 우리는 모두 많은 천사의 도움과 기도로 귀중한 신앙을 갖게 되었고, 오늘 이같이 살게 되었다. 그렇다면 한편 나는 누구의 천사가 되어 그 사람의 삶에 축복이 되고 있는가? 이 세상에서 우리가 누군가를 위해 선물이 되어줄 수 있다면 우리도 천사가 될 수 있지 않겠는가? 이 천사의 역할은 계속 나로부터 이어져 퍼져나갈 수 있게 될 것이다. 천사는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연결고리라 할 수 있다. 우리의 삶이 그렇게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느님의 말씀을 살아가면서 이러한 삶을 통하여 진정으로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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