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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0월 5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10-05 조회수 : 386

"주님,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루카11,1) 
 
'주님의 기도!'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달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 주십니다. 그것이 바로 믿는 우리가 가장 많이 그리고 자주 바치는 기도인 '주님의 기도'입니다. 
 
예수님께서 직접 가르쳐 주신 '주님의 기도의 요지'는 이렇습니다. 우리가 지금 여기에서 하느님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고, 하느님의 나라인 아버지의 나라를 건설하겠다는 것과 날마다 우리에게 필요한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나에게 잘못한 이를 내가 먼저 용서할 테니, 나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루카 복음이 전하는 주님의 기도는 마태오 복음(일곱 개)과는 달리 '다섯 개의 청원기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주님의 기도'는 예수님께서 직접 가르쳐 주신 유일한 기도이고, 그래서 기도의 완전한 모범입니다. 이 완전하고 아름다운 주님의 기도를 우리는 어떻게 바치고 있는가? 예수님께서 이천 여 년 전에 '이렇게 하라.'고 하시면서 기도하는 법을 직접 가르쳐 주셨는데, 아직도 기도를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말해서야 되겠는가?
그리고 '기도의 보편적 정의'는 '하느님과의 대화'인데, 나는 하느님과 어떻게 대화하고 있는가? 
 
주님의 기도는 '하느님과 대화하는 요령을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맨날 나의 육적인 필요만을 청하는 '유아틱한 대화만' 하지 말고,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먼저 청하는 '성숙한 대화'를 하라는 가르침입니다. 
 
우리는 하느님과 대화할 때 너무 빨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게 대화하면 하느님께서 잘 알아들으실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하느님과 대화할 때에는 천천히 대화해야 하고, 형식적이고 가식적인 마음인 담긴 대화가 아닌, 지금 있는 그대로의 마음이 담긴 솔직한 대화를 해야 합니다. 
 
그런 대화, 그런 기도를 지금 여기에서 자주 바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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