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다."(루카11,41)
'행동으로 믿자!'
오늘 복음(루카11,37-41)을 보면, 어떤 바리사이가 자기 집에서 식사하자고 예수님을 초대합니다. 예수님께서 그 초대에 응하십니다. 그런데 그 바리사이는 예수님께서 식사 전에 먼저 손을 씻지 않으시는 것을 보고 놀랍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십니다. "정녕 너희 바리사이들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너희의 속은 탐욕과 사악으로 가득하다. 어리석은 자들아, 겉을 만드신 분께서 속도 만들지 않으셨느냐?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다."(루카11,39-41)
'입으로 떠들어대는 신자가 아니라, 조용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행동으로 믿는 신자가 되어야 한다.' '형식에 집중하지 말고, 믿음의 본질인 사랑을 조용히 겸손하게 드러내려고 애쓰는 신자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오늘 독서와 복음이 우리에게 전하고 있는 메시지입니다.
오늘 독서(갈라5,1-6)에서 사도 바오로가 갈라티아 교회와 지금 여기에 있는 우리에게 말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려고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그러니 굳건히 서서 다시는 종살이의 멍에를 메지 마십시오."(5,1)
"사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는 할례를 받았느냐 받지 않았느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랑으로 행동하는 믿음만이 중요할 따름입니다."(5,6)
그렇습니다.
바리사이들이나 율법 학자들처럼 율법이라는 규정 자체에 얽매여 있었던 사람들에게는 할례를 받았느냐 받지 않았느냐가 매우 중요했지만, 율법의 규정과 함께 율법의 본질을 강조하셨던 예수님께는 그것이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세례를 받았느냐 받지 않았느냐, 미사를 했느냐 하지 않았느냐, 기도를 했느냐 안했느냐가 본질이 아니라, 세례와 미사와 기도라는 형식과 함께 사랑으로 행동하는 믿음이 본질이라는 것입니다.
'행동으로 믿는 신앙인이 됩시다!'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