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사이들의 누룩 곧 위선을 조심하여라."(루카12,1c)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조심하라고 말씀하신 '바리사이들의 누룩인 위선'은 바로 이런 모습입니다.
하느님에 대한 말은 많이 하면서도 삶으로 하느님이 되지 못하는 것, 또 하나의 예수 그리스도가 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미사는 열심히 참례하면서도 삶의 자리에서 미사의 본질인 성체의 삶, 곧 먹히는 삶을 살아내지 못하는 것입니다. 기도도 잘하고 말씀을 가까이 하면서도 너에게 기도와 말씀의 본질인 사랑이 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지금 여기에서 믿는 이들, 곧 성직자들, 수도자들, 신자들 가운데에서 이런 위선의 모습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저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위선의 모습'은 '우리 구원의 결정적 장애'입니다. '영원한 생명의 결정적 장애물'입니다.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지 마련이다."(루카12,2)
때문에 우리는 이 위선의 옷을 벗어버려야 합니다.
위선의 모습이 사람들에게는 감추어질 수 있지만, 우리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시는 분 앞에서는 낱낱이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육신은 죽여도 그 이상 아무것도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바로 '이런 분, 이런 하느님을 두려워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선의 옷을 입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 결정적으로 필요한 것은 '하느님의 자비'입니다. '무한하신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하느님의 이 자비와 사랑에로 돌아가는 것'이고,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곧 '회개'입니다. 구원의 보증 수표인 이 회개가 지금 여기에서 날마다 아니 매순간 일어나야 합니다. 그것이 결코 쉽지 않지만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 모를 그리스도의 재림(다시오심)의 결정적 준비이기 때문에 힘들지만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위선의 헌 옷을 벗어버리고,
예수님의 새 옷으로 단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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