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루카10,2)
오늘 복음(루카10,1-9)은 예수님께서 일흔 두 제자를 당신께서 몸소 가시려는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당신에 앞서 둘씩 보내시는 '파견사화'입니다.
예수님께서 일흔두 제자에게 말씀하십니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10,2)
예수님께서 일꾼이 적다고 말씀하시는데, 어떤 일꾼이 적다는 것인가? 단순히 양적인 의미의 숫자가 적다고 말씀하시는건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일꾼'은 좁게 생각하면 지금의 '사제'이고, 좀 더 넓게 생각하면 복음화에 필요한 '모든 신자들'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숫자의 의미가 양적인 의미보다 질적인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단순히 양적으로 사제의 숫자를 늘려야 된다는 의미보다, 보다 더 예수님의 마음으로, 예수님처럼 사목하는 사제들의 숫자가 늘어나야 한다는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10월18일인 오늘은 성 루카 복음사가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오늘 영명축일을 맞이한 분들께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성 루카는 이방인의 사도인 바오로와 함께 선교 활동도 했고, 루카 복음과 사도행전을 기록한 분입니다.
루카는 가난한 이들과 죄인들을 특별히 더 사랑하신 예수님의 모습을 복음에 담아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늘 낮은 곳, 더 낮은곳으로 향했습니다. 지금 우리의 모습으로 표현하자면, 예수님의 사목은 작은사목, 낮은사목, 특수사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시노달리타스(synodalitas)'
3천년기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교회 앞에 던져진 화두(話頭)입니다. 시노달리타스의 핵심은 '함께 하기', 그러기 위해서 '더 낮은 곳을 바라보고 그곳의 소리를 듣는 것'입니다. 그 중심에 사제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닮은 사제들, 그런 일꾼들이 많아지게 해달라고 자비로우신 주님께 청합시다!
"성 루카 복음사가여,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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