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선자들아,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루카12,56)
'이 시대는 어떤 시대인가?'
오늘 복음(루카12,54-59)은 '시대를 알아보라'는 말씀과 '늦기 전에 화해하라.'는 말씀입니다.
이 시대의 모습을 어디에서 찾아볼 수 있을까?
우리는 이 시대의 모습을 '나 자신의 모습을 통해서', 그리고 '내가 속해 있는 공동체와 지구 공동체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습을 통해서' 찾아볼 수 있겠습니다.
보다 더 나은 하느님의 나라 건설을 위해 성령의 불로 인한 혼란과 분열이 아니라, 육의 행실들의 결과인 혼란과 분열이 가정과 나라와 지구공동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과 정치판의 싸움과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는 전쟁과 먹을 것이 없어 기근에 허덕이는 이들과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자연재해가 바로 그런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임박한 종말의 모습인 '재난의 시작'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민족과 민족이 맞서 일어나고 나라와 나라가 맞서 일어나며, 큰 지진이 발생하고 곳곳에 기근과 전염병이 생길 것이다. 그리고 하늘에서는 무서운 일들과 큰 표징들이 일어날 것이다."(루카21,10-11)
이렇게 보여지고 있는 이 시대가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바로 오늘 복음 후반부의 말씀인 '늦기 전에 얼른 화해하고 회개하라.'는 메시지가 아닐까요?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는 나와 너의 회개와 공동체의 회개가 점점 더 혼란과 분열을 크게 하고, 그것이 세상 종말을 앞당기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오늘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권고합니다.
"여러분이 받은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가십시오.
겸손과 온유를 다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사랑으로 참아 주며, 성령께서 평화의 끈으로 이루어 주신 일치를 보존하도록 애쓰십시오."(에페4,1-3)
지금 이 시대는 '화해의 시대, 회개의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애써봅시다!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