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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0월 31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10-31 조회수 : 390

"네가 잔치를 베풀 때에는 오히려 가난한 이들, 장애인들, 다리저는 이들, 눈먼 이들을 초대하여라."(루카14,13) 
 
'누구를 위한 초대였고, 무엇을 위한 초대였는가?' 
 
이태원에서 많은 이들을 초대했습니다. 초대의 주체가 누구이고, 누가 주관했는지는 모르지만, 엄청난 희생 앞에서 그 초대가 '누구를 위한 초대였고, 무엇을 위한 초대였는지?' 반문해 보게 됩니다. 
 
전 세계가 똑같이 겪은 코로나 팬데믹!
그로 인해 엄청난 희생자가 나왔고, 우리의 모든 일상을 잠시 멈추게 했던 그 코로나 팬데믹이 모든 인간에게 던진 분명한 메시지가 있었고, 저는 그 메시지가 '우리가 지금 멈추지 않으면, 인간만을 위한 탐욕과 욕심을 멈추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죽을 수 있다는 커다란 경고', 그 경고가 바로 코로나 팬데믹이 전 세계 인류에게 던진 메시지였다고 생각합니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하고 있는 책임 있는 분들이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그 초대에 응답한 사람들을 바라보았다면, 충분히 막을 수도 있었고, 일어나지도 않았을 참사였다고 생각하니, 더 마음이 아프고 화가 납니다. 이미 많은 이들이 그 초대에 응답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그에 합당한 대처를 하지 못한 대통령이나 정부나 정치인들과 같은 기성세대 책임 있는 분들의 불성실함 때문에 많은 젊은이들이 희생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먹고 마시는 일이 아니라, 성령 안에서 누리는 의로움과 평화와 기쁨입니다."(로마14,17) 
 
'누구를 위한 초대이고, 무엇을 위한 초대인가?' 
 
우리는 삶의 자리에서 누군가를 초대하기도 하고, 또 누군가의 초대에 응답하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그 초대가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먹고 마시기 위한 초대가 아니라, 나의 이익만을 위한 초대가 아니라, '돌아올 것을 바라지 않고 베푸는 나눔의 초대'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번 참사로 희생된 이들의 영혼과 그 가족들을 위해 함께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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