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안식!'
오늘은 잠시 단련 받고 있는 '연옥의 영혼들이 가장 기뻐하는 날'인 '위령의 날'입니다. 교회는 오늘 죽은 모든 이들을 기억합니다. 죽은 모든 이들의 영혼, 특히 연옥에서 단련 받고 있는 연옥 영혼들이 우리의 기도와 하느님의 자비로 천국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기를 청하면서 '위령미사'를 드립니다.
우리가 잠시 머물다가 떠나가는 이 '지상교회'는 '천상교회'와 '연옥교회'와 소통합니다. 이 소통을 통해서 모두가 천상교회에서 함께 머물기를 희망하면서, 이 희망을 위해 거침없이 달려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보기에 의인들이 벌을 받는 것 같지만, 그들은 불사의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그들은 단련을 조금 받은 뒤 은혜를 크게 입을 것이다."(지혜3,4-5)
"한 사람의 불순종으로 많은 이가 죄인이 되었듯이, 한 사람의 순종으로 많은 이가 의로운 사람이 될 것입니다."(로마5,19)
그리고 오늘 복음(마태11,25-30)도 '의인들의 고통과 희망에 관한 말씀'입니다.
'의인들'은 지금 여기에서 예수님처럼,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이 '순종'이 지금 여기에서 겪는 '고통'입니다. 내 뜻대로, 내 좋을 대로 사는 것에서, 아버지의 뜻대로 아버지 좋을 대로 사는 것으로의 방향 전환인 '회개 그 자체가 고통'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고, 순종인 회개는 어떠한 것을 내려놓고 포기해야 하는 아픔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조금 후에 천상교회에서 누리게 될 영원한 안식을 희망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 고통을 이겨냅니다.
오늘 우리는 우리보다 먼저 떠난 이들을 위해 함께 기도합니다.
"주님, 이 세상을 떠나 당신 품으로 돌아간 이들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그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이제는 '내 차례'입니다.
'나의 죽음을 잘 준비합시다!'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