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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1월 4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11-04 조회수 : 517

영리한 대처! 
 
오늘 복음(루카16,1-8)은 '약은 집사의 비유'입니다.
네 복음서 전체 안에서 가장 이해하기 어렵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말씀이 바로 오늘 복음인 '약은 집사의 비유'라고 생각합니다. 
 
놀랍게도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의 빚을 자기 멋대로 탕감해 주면서 주인 행세를 한 그 불의한 집사를 주인은 칭찬합니다.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있을까? 결코 그렇게 하지 못할 것입니다. 특히 '자기에게 해가 될 듯한 말 한마디만 듣거나, 혹은 어떤 것을 빼앗기기만 하면 발끈하여 내내 흥분하는 사람들'은 더더욱이나 그렇게 하지 못할 것입니다. 
 
오늘 복음인 '약은 집사의 비유'가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이고,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를 통해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일까? 
 
그것은 '영리한 대처'입니다. 우리가 세상 것에 대해 영리하게 대처하고 있는 것처럼, 하느님의 것에 대해서도, 나의 구원과 관련된 것에 대해서도 영리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루카16,8) 
 
돈과 재물과 권력과 명예와 같은 세상적인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큰 관심과 노력을 두고 그것을 얻기 위해 영리하게 대처하면서도, 하느님과 우리의 영원한 구원에 대해서는 덜 관심을 두고 소극적인 나는 아닌지? 
 
나의 구원과 우리 모두의 구원을 위한 영리한 대처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이미 여러분에게 자주 말하였고 지금도 눈물을 흘리며 말하는데,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들의 끝은 멸망입니다. 그들은 자기네 배를 하느님으로, 자기네 수치를 영광으로 삼으며 이 세상 것만 생각합니다."(필리3,18-19) 
 
약은 집사의 비유 안에 머물면서 각자의 모습을 성찰해 보는 복된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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