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아들이 나타나는 날에도 그와 똑같을 것이다."(루카17,30)
'잘 준비하자!'
교회는 지금 '위령성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죽은 모든 이들, 연옥에서 단련받고 있는 불쌍한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하느님의 자비와 우리의 간절한 기도에 힘입어 구원받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기도합니다. 또한 곧 다가올 우리의 죽음, 나의 죽음에 대해서도 묵상하면서, 그 죽음을 잘 준비해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오늘 복음(루카17,26-37)은 어제 복음 후반부의 말씀인 '사람의 아들의 날'에 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노아 때의 일과 롯 때의 일'을 상기시키십니다. '노아'는 주님께서 내리시겠다는 홍수의 재앙을 예견하고 잘 준비해 살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았던 사람들은 모두 멸망했습니다. '롯'은 타락한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할 때, 소돔을 떠나라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소돔을 떠남으로써 구원을 받을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았던 사람들은 하늘에서 내려온 불과 유황 때문에 모두 멸망했습니다.
"사람의 아들이 나타나는 날에도 그와 똑같을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의 삶과 죽음과 부활을 통해 우리에게 '구원에 이르는 길'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복음'입니다. 이 복음을 따라가면서 잘 준비해야 구원에 이를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노아 때와 롯 때에 일어났던 일들이 우리에게도 일어나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우리 모두는 죽지 않고 살고 싶어합니다. 그 생명을 얻기 위해 지금 여기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완전한 드러남(계시)이시고 사랑 자체이신 예수님의 생각과 말과 행위와 온전한 일치를 이루려고 노력합니다.
오늘 복음이 전하는 또 하나의 메세지는 사람의 아들이 나타나는 날인 종말의 때가 임박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불안을 조성하려는 것이 아니라, 회개를 자꾸 미루지 말고 얼른 회개해야 한다는 메세지입니다.
오늘도 잘 준비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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