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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1월 14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11-14 조회수 : 350

"주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루카18,41) 
 
오늘 복음(루카18,35-43)은 '예수님께서 예리코에서 눈먼 이를 고치시는 말씀'입니다. 어떤 눈먼 이가 길가에 앉아 구걸하고 있다가 "나자렛 사람 예수님께서 지나가신다."는 말을 듣고, "예수님,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외칩니다. 앞서가던 이들이 그에게 잠자코 있으라고 꾸짖었지만, 그는 더욱 큰 소리로 자신에게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외칩니다. 
 
이 외침이 예수님의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예수님께서 그를 부르시어,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가 "주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하고 말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다시 보아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고 이르십니다. 그러자 그가 즉시 다시 보게 되었고, 그는 하느님을 찬양하며 예수님을 따릅니다. 
 
예리코의 소경이 다시 보게 되는 치유사화가 지금 여기에 있는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왜냐하면 우리 안에도 소경들이 많기 때문에. 볼 수 있는 육체적인 눈은 가지고 있지만, 영적인 눈이 멀어 너와 세상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소경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예리코의 눈먼 소경이 보여준 것처럼, '청하고 받고 하느님을 찬양하며 예수님을 따르는 것', 이것이 바로 믿는 이들의 신앙생활입니다. 
 
오늘부터 듣게 되는 독서는 '요한 사도에게 계시된 요한묵시록의 말씀'입니다. '묵시록의 말씀'은 저 세상의 모습인 천상 예루살렘의 모습을 전하는 '회개와 희망의 메시지'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요한 사도는 에페소 교회에 전하는 주님의 말씀을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너에게 나무랄 것이 있다. 너는 처음에 지녔던 사랑을 저버린 것이다. 그러므로 네가 어디에서 추락했는지 생각해 내어 회개하고, 처음에 하던 일을 다시 하여라."(묵시,2,4-5) 
 
예수님께로 향해 있는 믿음 안에서 다시 보고, 다시 행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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