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아들은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루카19,10)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을 향한 여행 마지막 부분에서 눈먼 이를 고쳐주신 이야기(어제 복음)와 자캐오의 이야기(오늘 복음)를 들려주십니다.
이 두 이야기는 모두 예리코를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데,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이유를 분명하게 드러냅니다. 그것은 바로 '구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눈먼 이에게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루카18,42) 하시고, 자캐오에게는 "오늘 이 집에 구원이 내렸다."(루카19,9) 하십니다.
이 두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의 간절한 희망인 구원을 얻기 위해 필요한 두 가지에 대해 묵상해 봅니다.
하나는 '믿음'입니다. 또 하나는 '내려놓음'입니다.
저 분이야 말로 나를 구원하실 수 있는 분이라는 확실한 믿음과 내 안에 자리잡고 있는 구원의 장애물들을 내려놓음입니다.
우리 안에 자리잡고 있는 장애물, 예수님께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장애물들이 참 많은데, 그중 하나가 바로 '자존심이고 남의 이목'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하는 이유, 성당엘 다니는 이유는 '하느님 때문'이고, '이제와 영원히 살기 위해서'입니다.
이 구원은 '믿음과 내려놓음으로부터' 시작되고 마쳐집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종종 자존심을 내세우고, 남의 이목을 봅니다. 그것이 큰 장애물이 되어, 성당엘 나오지 않는 이들도 있습니다. 다시 성당엘 나가고 싶어도 '자존심과 남의 이목'이 발목을 잡습니다.
눈먼 이와 자캐오는 이 두 가지를 모두 내려놓았습니다. 그리고 몸과 마음으로 예수님께 나아갔습니다.
그래서 다시 살 수 있었고, 회개의 합당한 모습을 구체적으로 드러내었습니다.
'되찾은 아들의 비유(루카15,11-32)'에서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는 것처럼, 주님은 우리를 기다리시는 분이시고, 발길을 돌려 당신께로 돌아오는 이들을 이유를 묻지 않으시면서 품어 안아주시는 분입니다.
그러니 자존심과 남의 이목을 내려놓고 주님께로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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