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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1월 16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11-16 조회수 : 358

"내가 올 때까지 벌이를 하여라."(루카19,13) 
 
오늘 복음(루카19,11ㄴ-28)은 '미나의 비유'입니다.
오늘 복음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의 나라 안으로 들어가려면, '하느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능력(선물)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미나'는 그리스 화폐 단위로, '한 미나'는 '백 데나리온'의 가치입니다. '한 데나리온'이 노동자의 하루 품삯에 해당되니, '한 미나'는 '노동자의 3개월 월급'에 해당됩니다. 
 
주인이 먼 고장으로 떠나면서 종 열 사람을 불러 각각 한 미나 씩 나누어 주며 말합니다. "내가 올 때까지 벌이를 하여라." 후에 주인이 돌아와 자기가 돈을 준 종들이 벌이를 얼마나 잘 하였는지 알아봅니다. 그리고 벌이를 잘한 종(착한 종)을 크게 칭찬하십니다. 그러나 벌이를 하지 않고 한 미나를 수건에 싸서 보관해 두었다가 그대로 내놓은 종(악한 종)은 주인으로부터 호되게 야단맞습니다. 
 
주인이 벌이를 하라고 맡긴 돈을 '수건에 싸서 보관해 두었다는 것'은 주인의 명령을 따르지 않은 '불순종'을 의미합니다.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아 세웠으니, 가서 열매를 맺어라."(요한15,16참조) 
 
'미나의 비유'는 '열매의 비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열매'는 '내가 지금 여기에서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것',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신앙생활하면서, 끊임없이 너만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랑 실천을 위한 바라봄이 아니라, 너를 판단하고 단죄하기 위해 바라보는 이들이 있습니다. 
 
판단하고 단죄하려는 눈으로 너를 바라보지만 말고, 먼저 나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았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께서 나에게 주신 선물(능력)을 숨겨두지 않고 공동선을 위해 잘 쓰고 있는지,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잘 순종하고 있는지, 먼저 나 자신의 모습을 잘 살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올 때까지 벌이를 하여라."(루카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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