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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1월 16일 _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11-16 조회수 : 311

<늘 벗과 함께> 
 
홀로 먼 길을
떠난 벗을 그리며 
 
나에게 남긴
벗의 고운 자취를 
 
정성스레
품고 다듬어야지 
 
벗의 자취를
억척스레 지우려는 
 
거칠고 메마른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벗을 지워버린
나 홀로의 삶을 
 
그들에게 빌붙어
구걸하지 않으리라 
 
벗과 다시 만나는 날
언젠가 꼭 오리니 
 
벗이 나에게
내가 벗에게 
 
서로에게 남긴
아무도 앗을 수 없는 
 
아름다운 자취를
뜨겁게 느끼며 
 
흔들림 없는 믿음과
늘 새롭게 솟는 희망과
활활 타오르는 사랑으로
오롯이 하나가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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