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 어머니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마태12,48)
'하느님의 참자녀들이 되자!'
오늘은 '성모님께서 하느님께 봉헌되신 것을 기리는 날'입니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은 성모님의 원죄 없이 잉태되신 일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성모님의 부모인 요아킴과 안나는 성모님께서 세 살 되시던 해에 성전에서 성모님을 하느님께 바쳤다고 전해집니다.
오늘 복음(마태12,46-50)은 '예수님의 참가족에 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고 계시는데, 그분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예수님을 찾아옵니다. 그래서 어떤 이가 이 사실을 예수님께 알리자, 그에게 "누가 내 어머니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 하고 반문하십니다. 그리고 이어서 당신의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이르십니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마태12,49-50)
우리도 예수님의 자녀이며 예수님의 가족이 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세례와 서약을 통해 하느님께 봉헌된 하느님의 자녀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를 부를 때에도 하느님의 자녀답게 "oo사장님, 의사님, 약사님, 교수님, 교장님, ...", 또는 "야~"라고 부르지 않고, "oo 형제님, 자매님" 하고 부릅니다. 그래서 우리는 내 뜻대로 살지 않고, 하느님 아버지의 뜻대로 살려고 애씁니다.
오늘 복음은 세례와 서약으로 드린 나의 봉헌이 입으로만 드리는 '공염불'이 되어서는 안되고, 그것이 구체적인 나의 행실로 드러나 '예수님의 참가족', '하느님의 참자녀들'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치열한 삶의 자리입니다. 정말로 치열하게들 싸우고 있습니다. 그 치열한 삶의 자리 한 가운데에서 예수님께서 이렇게 외치고 계십니다. "누가 내 어머니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한 사람답게 살아가는 하느님의 참자녀들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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