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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1월 22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11-22 조회수 : 369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루카21,6) 
 
오늘은 '음악인의 수호성인'이시고 '천상의 백합'이라는 뜻을 지닌 '성녀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입니다. 체칠리아(세실리아) 자매님들의 영명축일을 축하드립니다♥ 
 
오늘 복음(루카21,5-11)은 '예루살렘 성전의 파괴 예고와 재난의 시작에 관한 말씀'입니다. 멸망과 죽음을 예고하시는 말씀이지만, 복음이 전하는 근본 메시지는 우리가 죽지 않고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회개를 통해 생명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죽은 이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나의 죽음을 묵상하는 위령성월도 어느덧 끝나가고 있고, 교회의 달력인 전례력으로 한 해의 끝자락에 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말씀도 이 세상 끝인 죽음 저 너머의 삶을 보여주고 있는 요한 묵시록의 말씀(독서)과 세상 종말과 그리스도의 재림에 관한 말씀(복음)을 듣습니다. 
 
루카 복음사가가 전하는 오늘 복음은 종말의 때의 모습인 그 전조들을 - 성전파괴, 적그리스도의 등장, 전쟁과 반란, 분열, 큰 지진, 기근과 전염병, 무서운 일들과 큰 표징들 - 우리에게 전하면서도, 그것이 바로 끝이 아니라는 '종말의 지연'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일이 반드시 먼저 일어나겠지만 그것이 바로 끝은 아니다."(루카21,9b) 
 
'종말의 지연'은 우리를 살리시려는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너는 죽을 때까지 충실하여라. 그러면 내가 생명의 화관을 너에게 주겠다."(요한묵시록2,10)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동정 순교자 성녀 체칠리아는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생명의 화관을 얻기 위해 죽을 때까지 충실하신 분입니다. 배교의 강요를 물리치고 동정을 간직한 채 순교하셨습니다. 
 
믿는 이들의 삶은 고통과 죽음을 이겨내고, 기쁨과 생명이 있는 곳으로 나아가는 삶입니다. 이 생명의 화관을 얻기 위해 오늘도 충실합시다! 예수님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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