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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2월 5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12-05 조회수 : 360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사람아,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루카5,20) 

 

'그들의 믿음!' 

 

오늘 복음(루카5,17-26)은 예수님께서 중풍 병자를 고쳐주시는 말씀입니다. 중풍 병자는 스스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 그를 남자 몇이 평상에 누인 채로 예수님께 데리고 갑니다. 군중 때문에 예수님이 계신 곳으로 들어갈 수가 없자, 지붕으로 올라가 기와를 벗겨 내고, 평상에 누인 채로 예수님께 내려 보냅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말씀하십니다.

"사람아,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그러자 예수님을 하느님으로 받아들이지 못했던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의아하게 생각합니다.

"저 사람은 누구인데 하느님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가? 하느님 한 분 외에 누가 죄를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5,21) 

 

예수님께서 그런 그들 앞에서 중풍 병자를 고쳐주십니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 네 평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거라."(5,24c) 이에 모든 사람이 크게 놀라 하느님을 찬양합니다. 그리고 두려움에 차서 말합니다.

"우리가 오늘 신기한 일을 보았다."(5,26)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예수님께로 데려가야 할 '또 하나의 중풍 병자들'이 많습니다. 그들은 이런 저런 이유로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은 이들, 그래서 '주님으로부터 잠시 떨어져 있는 이들'입니다. 우리 주위에는 이런 사람들이 많습니다. 내가 잘 알고 있는 사람들 중에도 그러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믿음의 힘으로 이들을 주님께 데리고 가야 합니다. 

 

그런데 내 안에, 우리 안에 크게 자리잡고 있는 복음화의 커다란 병폐인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이를 방해하고 있습니다. '사랑의 반대는 증오가 아니라, 무관심'입니다. 사랑의 반대인 무관심을 버리고, '내 주변에 있는 또 하나의 중풍 병자들을 주님께 데리고 나갑시다!' 

 

날마다 우리 안에서 신기한 일들이 많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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