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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2월 12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12-12 조회수 : 359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마태21,23) 
 
'우리에게 주어진 신적 권한!' 
 
오늘 복음(마태21,23-27)은 '예수님의 권한을 문제 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가르치고 계실 때,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묻습니다.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그리고 누가 당신에게 이런 권한을 주었소?"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은 예수님을 오시기로 되어있는 메시아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만들어 놓은 '메시아 틀' 안에 맞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하느님께서 주신 신적 권한을 가지고 열일하신 예수님께 '신성 모독죄'라는 죄명으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받았습니다. 
 
우리도 하느님의 자녀로서 신적 권한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무엇보다도 하느님을 닮고 하느님의 숨을 받아 창조되었습니다. 그리고 성령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에게는 '신적 권한'이 주어졌습니다. 
 
따라서 우리도 삶의 자리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신적 권한을 행사해야 합니다. 신적 권한을 가지고 너와 세상과 세상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바라보며 행동해야 합니다. 
 
우리가 지금 여기에서 '양극화 문제와 사회적 약자들의 문제와 남북의 평화 문제와 기후위기 문제인 생태계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는 이유는 우리 안에 계신 '하느님'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신적 권한' 때문입니다. 
 
예수님 시대 때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처럼 당시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었던 기득권 세력들은 하느님께서 주신 신적 권한을 가지고 모두의 구원을 위해 열일을 하셨던 예수님을 거부했습니다. 
 
그런 일들이 지금 여기에서도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신적 권한을 가지고 예수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을, 그런 사제들과 수도자들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바로 예수님을 죽인 사람들입니다. 
 
'나에게 주어진 신적 권한을 잘 활용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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