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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2월 14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12-14 조회수 : 373

 
"요한에게 가서 너희가 보고 들은 것을 전하여라."(루카7,22) 
 
'구원의 표징인 십자가!' 
 
오늘 복음(루카7,18-23)은 '세례자 요한의 질문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입니다. 예수님 당시 사람들의 최고의 관심은 '메시아의 도래'였습니다. 세례자 요한 역시 그랬습니다. 
 
"오실 분이 선생님이십니까? 아니면 저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루카7,18) 
 
예수님께서는 세례자 요한의 이 질문에 대해 답변하십니다. 그런데 "그렇다". 또는 "아니다." 라고 대답하시질 않고, "너희가 보고 들은 것을 전하여라." 라고 대답하십니다. 곧 '눈먼 이들이 보고 다리저는 이들이 제대로 걸으며, 나병 환자들이 깨끗해지고 귀먹은 이들이 들으며, 죽은 이들이 되살아 나고 가난한 이들이 복음을 듣는' 그 모습을 그대로 전하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의 이 대답은 '당신 자신이 바로 메시아'이시며, 세상을 심판하러 오신 메시아가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러오신 메시아'라는 것입니다. 
 
"너희가 보고 들은 것을 전하여라." 하신 예수님의 이 말씀이, "너희가 체험한 하느님을 전하여라." 라는 말씀으로도 다가왔습니다. 
 
'나는 어떤 메시아가 도래하기를 바라는가?
심판의 메시아인가? 아니면 구원의 메시아인가?' 
 
지금 우리가 기다리고 있는 예수님은 '구원의 메시아'로서, 지금 여기에 있는 우리를 살리러 오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말씀과 성체와 기도를 통해 구원자이신 메시아를 만나고, 그 만남을 통해 다시 살아납니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 체험'입니다. 세례자 요한의 질문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이 '지금 여기에서 내가 체험한 하느님을 전하여라.'는 의미로도 다가왔습니다.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는 구원의 표징이요 부활의 상징인 십자가 체험을 통해 가르멜 수도회를 개혁하신 분이고, 그 체험을 우리에게 전해주신 분입니다. 
 
'오늘도 구원의 표징인 십자가 사랑 안에 머물러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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