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사벳은 해산달이 차서 아들을 낳았다. '그의 이름은 요한'"(루카1,57.63)
'즈카르야의 불순종과 순종!'
오늘 복음(루카1,57-66)은 '세례자 요한의 출생을 전하는 말씀'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구원자이신 예수님의 탄생에 앞서 오기로 되어 있는 구약의 마지막 예언자입니다. 그는 오늘 독서(말라3,1-4.23-24)가 전하고 있는 엘리야 예언자의 모습을 지니고 파견된 예언자입니다.
"보라, 주님의 크고 두려운 날이 오기 전에, 내가 너희에게 엘리야 예언자를 보내리라. 그가 부모의 마음을 자녀에게 돌리고, 자녀의 마음을 부모에게 돌리리라. 그래야 내가 와서, 이 땅을 파멸로 내리치지 않으리라."(3,23-24)
세례자 요한의 아버지 즈카르야가 처음에는 가브리엘 천사가 전하는 하느님의 뜻, 곧 세례자 요한의 탄생과 그에게 주어진 사명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벙어리가 되었다가 요한의 탄생과 함께 혀가 풀려 다시 말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성령으로 가득 차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 찬미의 노래'(루카1,67-79)를 불러드립니다.
신약성경 필사를 마치고, 지금은 구약성경 창세기를 필사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야곱이 형 에사우를 다시 만나는 말씀'(창세33,11)까지 필사했습니다. 구약성경이 전하는 내용은 '인간의 순종과 불순종의 역사'입니다. 그리고 그 핵심 메시지는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순종해야 하고, 그것이 바로 사는 길이라는 것'입니다.
'야곱이 형 에사우의 복을 가로채는 말씀'(창세27,1-29)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말씀으로 다가왔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께로 향해 있는 하느님의 구원 역사 전체, 곧 하느님의 인간 구원 역사 전체 안에서 바라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느님의 뜻은 인간의 힘으로 쉽게 이해되거나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힘인 성령의 힘이 있어야 합니다. 오늘도 성령의 힘으로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는 자녀들이 됩시다!
(~ 창세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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