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마태10,22)
'성령 받기!'
오늘 복음(마태10,17-22)은 예수님께서 열두 사도를 파견하시면서 '박해를 각오하여라.'고 하신 말씀입니다. 세상 안으로 파견된 사도들이 '예수님 때문에', '예수님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고 박해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마태10,22) 라고 말씀하십니다.
어제는 전례 등급으로 볼 때, '주님부활대축일' 다음으로 높은 등급에 놓여 있는 '주님성탄대축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이가 함께 성탄을 축하하면서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교회는 이 큰 기쁨을 팔일 동안 나눕니다.(성탄 팔일 축제)
그런데 오늘은 기쁨이 아니라 교회의 첫 순교자인 성 스테파노의 죽음을 기억합니다. 참으로 모순적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성 스테파노의 죽음이 신앙의 역설인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계시하고 있고, 그 모범을 우리에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초대 교회 때 식탁 봉사를 위해 뽑힌 일곱 부제 중 한 명이었던 스테파노는 사도행전의 말씀인 오늘 독서가 전하고 있는 것처럼, '은총과 능력이 충만했고, 성령이 충만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보이는 것 그 너머의 것을 보았고, 예수님 말씀처럼 박해를 이겨냈고, 예수님을 닮은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보십시오, 하늘이 열려 있고 사람의 아들이 하느님 오른쪽에 서 계신 것이 보십니다."(7,56)
"주 예수님, 제 영을 받아 주십시오. 주님 이 죄를 저 사람들에게 돌리지 마십시오."(7,59-60)
믿는 이들이 행하는 모든 영적 행위(신앙 행위)의 궁극적인 목적, 이것의 최종 종착은 '성령 받기'입니다. '신앙생활은 성령을 받고 성령의 이끄심에 나의 온 존재를 내어맡기는 삶'입니다.
성령을 충만히 받고, 보이는 것 그 너머의 것을 보고, 예수님을 많이 닮은 신자가 됩시다!
(~ 창세39,6)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