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12.28)
"헤로데는 베들레헴과 그 온 일대에 사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여 버렸다."(마태2,16)
오늘은 헤로데의 '권력에 대한 탐욕과 적개심에 의해 죄 없는 아기들이 희생된 것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오늘 복음(마태2,13-18)은 헤로데의 분노를 피해 '아기 예수님과 그의 부모가 이집트로 피신하시는 모습'과 '헤로데가 아기들을 학살하는 모습'을 전하고 있습니다.
헤로데의 손에 의해 죽은 죄 없는 아기들의 희생은 아기 예수님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이 순교는 유다인들의 탐욕과 적개심에 의해 희생되신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으로 연결됩니다.
그 자체로 죄이면서, 다른 죄를 낳게 되는 칠죄종 중에서 '분노와 탐욕'이 얼마나 큰 희생과 아픔을 낳게되는 지, 죄 없는 아기들의 죽음을 통해 더 깊이 깨닫게 됩니다.
죄의 결과는 '죽음, 영과 육의 죽음'입니다.
죄를 짓게 되면 영이 먼저 죽게 되고, 영이 죽으면 살아있어도 살아있지 않은 상태의 몸이 되는데, 그것이 바로 육의 죽음입니다.
오늘 독서(1요한1,5-2,2)에서 요한 사도는 말합니다.
"만일 우리가 죄 없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자신을 속이는 것이고 우리 안에 진리가 없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죄를 짓지 않았다면, 우리는 그분을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것이고 우리 안에 그분의 말씀이 없는 것입니다."(1,8-10)
'아니 내가 무슨 죄를 지었기에 죄인이라는 말인가?'
우리는 '하느님 때문에' 죄인입니다.
'예수님을 통해 드러난 하느님의 완전한 사랑 때문에' 죄인이고, '아직 이 완전한 사랑(완덕)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에' 죄인입니다.
그리고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 세상 안에서 드러낸 나의 분노와 탐욕으로 인해 희생된 죽음이 있습니다.
낙태아들, 또 다른 죽음들, 그리고 생태계의 파괴 등등
그래서 죄인이고, 죄인인 우리를 위해 예수님께서 탄생하셨고, 죽으셨습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 창세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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