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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월 14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01-14 조회수 : 341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마르2,17) 

 

'나는 어떤 부류의 죄인인가?' 

 

오늘 복음(마르2,13-17)은 '예수님께서 레위를 부르시고 세리들과 함께 음식을 드시는 말씀'입니다. "저 사람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오?"(2,16)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죄인들과 어울리셨습니다. 율법에 따르면 그들을 멀리해야 하는데, 예수님께서는 오히려 그들을 당신의 제자로 부르시고, 그들과 함께 친교를 나누셨습니다. 그런 예수님의 모습을 못 마땅해 하는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마르2,17) 

 

'우리는 완덕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완덕은 지금 여기에서 하느님의 완전한 계시(드러남)이신 예수님과 온전한 합일을 이루는 것입니다.' 

 

'지금 나는 완덕에 이르렀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아마도 한 명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실패와 실수를 거듭하면서 완덕에 이르려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을 뿐입니다. 

 

우리 모두는 이 완덕 앞에서 죄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세리처럼, 돌아온 탕자처럼 기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루카18,13)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루카15,21) 

 

우리 안에는 두 부류의 죄인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부류는 예수님과 끝까지 대립각을 세우면서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은 바리사이들이나 율법 학자들과 같은 죄인들입니다.

또 한 부류는 그런 죄인들로부터 죄인 취급을 당했던 죄인들입니다. 그들은 예수님께로 다가온 죄인들이고, 예수님께서 몸소 다가가셨던 죄인들입니다. 

 

'말과 행동으로' 예수님을 진실되게 믿으면서 예수님과 하나가 되려고 노력하는 복된 죄인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레위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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