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마태5,3)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은 누구인가?'
오늘 복음(마태5,1-12)은 '참행복에 관한 말씀'입니다. 마태오 복음에서 전하고 있는 참행복 선언은 '아홉 가지'입니다. 곧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슬퍼하는 사람들! 온유한 사람들!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자비로운 사람들!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예수님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모욕과 박해와 사악한 말을 듣는 사람들!
아홉 가지 행복 선언 중에서 첫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에 대해 묵상해 봅니다.
'어떤 사람들이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일까?'
'육이 가난하다.'고 말할 때의 그 의미는 '육을 위한 양식이 부족하다.'는 의미입니다. 반대로 '마음이 가난하다'고 말할 때의 그 의미는 '영을 위한 양식의 부족함'을 의미하는 '내적 가난'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서 나의 것을 비워내고, 하느님의 것으로, 하느님의 거룩한 영으로 채우기를 갈망하는 사람들, 곧 이들이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이라고 묵상해 봅니다.
그러니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은 겸손한 사람들이고, 끊임없이 회개하는 사람들이고, 하느님의 거룩한 영의 충만함 안에서 기뻐 즐거워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참행복은 바로 이런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하느님의 은총이요 선물이라고 묵상해 봅니다.
'연중 제4주일'인 오늘은 '해외 원조 주일'입니다.
지구촌 곳곳에서 육체적 가난 때문에 질병과 기아와 기후 재난으로 고통 받으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 형제자매들을 기억하는 날이고, 그들을 위해 특별 헌금을 봉헌하는 날입니다.
가난한 이들 안에 함께 계시는 주님을 기억하면서 우리의 정성과 마음을 모았으면 좋겠습니다. 가난한 이들을 위해 정성과 마음을 모으는 사람들이 바로 '예수님의 사람들이며,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이고,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민수 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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