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친척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마르6,4)
예수님의 소외!
오늘 복음(마르6,1-6)은 '예수님께서 고향 나자렛에서 무시를 당하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고향으로 가셨을 때, 예수님을 잘 알고 있다는 고향 사람들이 예수님 안에서 일어난 일들을 믿지 않습니다.
더 나아가 예수님을 못마땅하게 여깁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친척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고향에서는 아무런 기적도 일으키실 수 없었고, 그들이 믿지 않는 것에 놀라십니다.
'참으로 이상한 역설입니다.'
예수님을 잘 알고 있다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지 않습니다. 요즘은 큰 상을 받거나, 경사스러운 일이 있으면 마을 사람들이 여기저기에 현수막을 걸고 난리인데... 예수님 고향 사람들도 "우리 고향 나자렛에서 큰 예언자가 나타나셨다."고 사방에 현수막을 걸고 환영해야 할 일인데... 이상하게도 그들은 예수님을 배척합니다.
'또 이상한 역설이 있습니다.'
하느님과 메시아에 대하여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고, 그를 기다려온 이들이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을 믿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이 결국에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습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소외'는 지금 여기에 있는 우리의 삶 속에서도 종종 일어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소외를 당하십니다.
우리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땀 흘리시고, 가시관을 쓰시고, 매 맞으시고. 침 뱉음 당하시고, 옷 벗김 당하시고, 마침내는 십자나무에 달려 돌아가십니다. 그리고 부활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도, 나도 부활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사다난했던 1월을 뒤로 하고, 새 달인 2월을 맞이했습니다. 2월 한 달을 다시 구원의 기회(선물)로 주신 주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며, 주님 마음의 드는 날들로 가득하기를 기원하면서 힘차게 출발합시다!
(~ 신명 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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