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마태5,14)
'소금과 빛의 삶!'
오늘 복음(마태5,13-16)은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라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의 영적 의미는 신자들이 삶의 자리에서 불의와 부패를 척결하는 '소금 같은 존재'가 되어야 하고, 어둠을 밝히는 '빛의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로써의 소금과 빛이 된다는 것이 매우 힘듭니다. 결코 사람의 힘만으로는 하기가 힘든 문제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힘, 성령의 힘이 필요합니다.
오늘 제2독서(1코린2,1-5)는 바로 이 성령의 힘에 대한 사도 바오로의 신앙 고백을 전하고 있습니다.
"사실 여러분에게 갔을 때에 나는 약했으며, 두렵고 또 무척 떨렸습니다. 나의 말과 나의 복음 선포는 지혜롭고 설득력이 있는 언변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성령의 힘을 드러내는 것으로 이루어졌습니다."(2,3-4)
그리고 오늘 제1독서(이사58,7-10)는 세상의 소금과 빛의 구체적인 모습을 전하고 있습니다.
"네가 네 가운데에서 멍에와, 삿대질과 나쁜 말을 치워 버린다면, 굶주린 이에게 네 양식을 내어 주고, 고생하는 이의 넋을 흡족하게 해 준다면, 네 빛이 어둠 속에서 솟아오르고, 암흑이 너에게는 대낮처럼 되리라."(58,9-10)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자!'
믿음 따로 삶 따로,
미사 따로 삶 따로,
성체 따로 삶 따로,
이렇게 분리된 삶이 아니라, 믿음과 미사와 성체가 나의 삶에 구체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그런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불의가 눈에 보여도, 불의와 적당히 타협해 가면서 살아가는 신자들, 신자이면서 너무나도 당당하게 신자가 아닌 사람처럼 살아가는 이들도 많아 보입니다.
성령을 받고, 성령 안에서 기뻐 즐거워하는 소금과 빛이 됩시다!
"이와 같이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마태5,16)
(~ 신명 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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