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지만,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나 있다."(마르7,6)
'하느님의 법을 따라가자!'
오늘 복음(마르7,1-13)은 '조상들의 전통에 관한 논쟁'입니다.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 몇 사람이 예수님께 몰려왔다가, 예수님의 제자들이 물로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는 것을 보고,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7,5)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이르셨습니다.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지만,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나 있다. 그들은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며, 나를 헛되이 섬긴다."(7,6-7)
모세오경(창세기,탈출기,레위기,민수기,신명기)은 모세가 하느님으로부터 받아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해 준 '율법 중에 율법', '하느님의 법'입니다. 이 외에도 사람들이 지켜야 할 세부 율법 규정들을 만들어 놓았는데, 그 규정들이 613개나 됩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 복음에서 언급되고 있는 조상들의 전통입니다.
복음서 전체 안에서 보면, 예수님을 분노케 한 가장 큰 잘못은 '위선에 대한 잘못'입니다. '위선'은 오늘 복음에서 드러나고 있는 것처럼, 하느님의 법을 따르지 않고, 사람의 법을 따르는 것입니다. 하루에도 수없이 입술로는 하느님을 외치지만, 삶은 하느님을 따라가지 않고, 사람들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계명을 따라가지 않고, 사람이 만들어 놓은 규정들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언급하신 '위선'입니다.
'위선자는 결코 하느님의 나라 안으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우리는 이 위선의 모습을 떨쳐내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느님의 법인 말씀을 가까이 하려고 하고, 말씀 안에 머물려고 노력합니다. 살기 위해서.
오늘도 구원의 법인 하느님의 법에 머물러 있는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여호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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