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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2월 8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02-08 조회수 : 425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 그것이 사람을 더럽힌다."(마르7,20) 
 
오늘 복음(마르7,14-23)은 '사람을 더럽히는 것에 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군중을 가까이 불러 그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내 말을 듣고 깨달아라.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7,14-15) 
 
그리고 이 비유의 뜻을 물어보는 제자들에게 이어서 말씀하십니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 그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안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쁜 생각들, 불륜,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러석음이 나온다. 이런 악한 것들이 모두 안에서 나와 사람을 더럽힌다."(7,20-23) 
 
한마디로 어떻게 먹든 먹는 게 문제가 아니고 음식이 문제가 아니라, 먹고 나서가 문제이고, 먹고 난 다음, 마음 안에서 나오는 것이 문제라는 말씀입니다. 
 
요즘 우리가 듣고 있는 독서는 창세기의 말씀, 곧 천지창조에 관한 말씀입니다. 모든 것의 원창조자요 제일원인(causa prima)이 하느님이시라는 것과 창조된 모든 것은 선(善)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하느님의 모습대로 창조되고, 주 하느님으로부터 생명의 숨을 받아 생명체가 된 으뜸 창조물인 사람은 창조물들 중에서 유일한 영적 존재, 곧 영의 움직임에 이끌려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영적 존재인 사람은 '두 가지 영, 곧 성령과 악령'의 지배를 받습니다. 오늘 복음은 악령의 지배를 받는 것이 문제이고, 그것이 나와 너를 더럽히고 죽게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마르7,20-23의 말씀은 '악령의 지배에 놓여있는 사람의 구체적인 모습'입니다. 
 
믿음과 믿음의 구체적인 행위들을 통해서 얻는 선물은 '성령'입니다. 곧 '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선의, 성실, 온유, 절제인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입니다. 
 
(~ 여호 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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