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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근성지 양근성지에서 온 편지4

양근성지에서 온 편지4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4-01 조회수 : 71

양근성지에서 온 편지 4

+ 빼앗긴 일상에도 봄은 오겠지요?

양근성지 후원 가족 모두에게 4월 인사 올립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 19’가 정점을 향해 가고 있고, 해외에서는 끊이지 않는 전쟁 소식으로 불안과 긴장과 걱정이 많은 요즘입니다. 이럴때 일수록 정신을 바짝 차리고 여유롭고 평화로운 몸과 마음을 가꾸어 나갔으면 합니다.

코로나 19’ 팬대믹 3년 차로 많은 것들이 멈추었지만 제 일상은 변한 것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매일 해야 하는 기도, 운동, 공부, 미사, 성지 관리는 해도 해도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쳤고, 번 아웃이 된 느낌입니다. 그리고 매일 미사를 정성껏 봉헌하고자 하나 한 분, 두 분과 함께 하는 미사는 그리 쉽지 않음을 고백합니다.

이제 정신을 차려야 할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변화하고,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안에서 자기 당위(나는 이러 이러해야 해), 타인 당위(친구는 이러 이러해야 해), 사회 당위(사회는 이러 이러해야 해)에 대한 신념을 버리고 모든 것은 변하고, 나도 내 마음대로 안되고, 타인도 사회도 역시 내 마음대로 안되니 그냥 let it be(내버려 두라)해야 할 것 같습니다. 흐르는 물처럼 부는 바람처럼 자유롭게 如如(여여)한 삶을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 나라를 차지할 것이다. 이 말씀은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는데 방해가 되는 탐(욕심), (분노), (어리석음)가 없는 자는 행복하다와 일맥상통할 것입니다. 그래서 저 자신을 위해 행복을 위한 기도를 바쳐 봅니다.

 

행복의 기도 1

바꿀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그것을 겸허히 수용할 수 있는 평안을 주시고 바꿀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그것을 과감히 변화시킬 수 있는 용기를 주시며, 바꿀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냉철히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행복의 기도 2

새롭게 일어나는 것 중에서 긍정적인 것으로부터는 감사를 배우게 하시고, 부정적인 것으로부터는 교훈을 배우게 하소서. 항상 주어지는 것 중에서 긍정적인 것에 대해서는 민감화가 일어나게 하시고, 부정적인 것에 대해서는 둔감화가 일어나게 하소서.

 

행복의 기도 3

지나간 과거의 일에 대해서는 후회와 자책을 하기보다 수용과 감사를 하게 하시고, 지금 현재의 일에 대해서는 거부와 방황을 하기보다 참여와 몰입을 하게 하시며, 다가올 미래의 일에 대해서는 걱정과 회피를 하기보다 기대와 도전을 하게 하소서.

 

행복의 기도 4

이미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만족과 감사를 하게 하시고 아직 갖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희망과 기대를 갖게 하소서.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사랑과 신뢰를 하게 하시고, 미워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용서와 화해를 하게 하소서.

하고 싶지만 해서는 안 되는 일에 대해서는 포기와 망각을 통해서 영원히 결별하게 하시고, 하고 싶지 않지만 해야만 하는 일에 대해서는 결단과 실천을 통해서 조속히 실행하게 하소서.

 

위대한 심리학자 프로이드는 우리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일, 사랑, 그리고 여가라고 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일하고, 사랑하고, 놀고 우리 인생에 참으로 중요한 것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자기가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은 행복합니다. 그리고 하루를 살며 몸을 부비고 만지며 친밀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 또한 행복입니다. 우리는 어린 시절 엄마, 아빠의 보살핌으로 성장했고 결혼 후에는 배우자와의 깊은 친밀감으로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또한 자기만의 놀이가 없으면 인생은 권태롭고 무료합니다. 그리니 뭔가에 몰입하고, 집중할 수 있는 놀이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프로이드가 말한 인생의 세 가지 중요한 일과 사랑, 놀이 외에도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느님과 함께하고, 우주와 함께 하는 내면적이고 영적인 기도 생활입니다. 매일 기도하십시오. 끊임없이. 청원 기도 도 좋고, 관상 기도도 좋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늘 지켜 주시고 보호해 주신다는 사실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입니다.

4월에는 예수님의 부활 축제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삶의 불안, 긴장, 걱정, 어려움, 권태, 외로움 등 인간의 모든 힘겨움을 이겨내고, 받아들이고, 수용한 후에 부활하셨습니다. 우리 모두 예수님 따라 부활한 삶을 살았으면 합니다.

 

 

 

20224월 막걸리 한 잔 땡기는 추운 봄날.

양근성지 전담 권일수 요셉 신부 올림